담도암(cholangiocarcinoma)의 원인, 증상 및 치료 방법 총정리

담도암(담관암·담낭암)의 원인, 주요 증상, 진단 및 치료법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담도암의 예방 및 치료 후 관리 방법까지 알아 보겠습니다.

담도암 (담관암·담낭암)이란?

간에서 분비된 담즙은 담관을 통해 이동하며, 일시적으로 담낭에 저장된 후 십이지장의 유두부를 통해 배출됩니다. 이 담즙의 통로를 ‘담도’라고 하며, 담도의 각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통틀어 담도암(cholangiocarcinoma)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담관암과 담낭암으로 구분하여 설명됩니다. 주로 70~80대에서 많이 발생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과 치사율이 증가합니다. 성별로 보면, 담관암은 남성에게, 담낭암은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초기 단계의 담도암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또한, 담도가 간에서 췌장을 지나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특징, 담관 벽이 얇다는 점, 주변에 중요한 혈관과 신경, 림프절이 밀집해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암세포가 쉽게 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진단을 받았을 때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

담도암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담도에 장기간 염증이나 자극이 지속되는 것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담관암과 담낭암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위험 인자로 여겨지는 것이 췌·담관 합류 이상입니다. 이는 췌관과 담관이 십이지장에 들어가기 전에 비정상적으로 합쳐지는 선천적 기형으로, 췌액과 담즙이 역류하여 담도암뿐만 아니라 담관염, 담석 형성, 폐쇄성 황달, 급성 췌장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담관암의 90% 이상이 결석이 있는 부위에서 발생하며, 간내 담석증과의 관련성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담낭 폴립의 경우, 크기가 10mm 이상이거나 점점 커지는 경우, 또는 크기와 관계없이 넓은 기저부(줄기가 없이 완만하게 돌출된 병변)를 가진 경우 담낭암의 가능성이 있어 제거가 권장됩니다.

증상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이므로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드물게 건강검진에서 복부 초음파 검사 중 발견되거나, 담석증 수술 과정에서 우연히 진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암이 진행됨에 따라 황달, 명치 및 우측 복부 통증, 메스꺼움, 구토,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황달은 종양이 커지면서 담관이 좁아져 담즙이 혈액으로 유입되면서 발생합니다. 담즙에 포함된 빌리루빈이라는 황색 색소 때문에 눈의 흰자와 얼굴이 노랗게 변합니다. 황달이 심해지면 대변이 옅은 색으로 변하고, 소변은 짙은 갈색이 되며, 피부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황달로 인해 발견된 담낭암은 이미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사 및 진단

담도암이 의심될 경우, 먼저 혈액 검사로 ALP, γ-GTP(감마GTP), 혈청 빌리루빈 수치 등을 확인합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모든 담도암에서 상승하는 것은 아니며, 조기 발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종양 마커가 없어 혈액 검사는 보조적 역할을 합니다.

영상 검사로는 복부 초음파 검사가 우선 시행되며, 담관 확장 여부 및 담낭 벽의 이상을 확인합니다. 병변이 발견되면 CT, MRI 등의 정밀 검사를 추가로 진행합니다. 또한,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초음파 내시경 검사(EUS) 등의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PET 검사는 주로 림프절 전이 여부, 원격 전이, 재발 위험 평가를 위해 실시됩니다.

치료

외과적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것이 기본 치료법입니다.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담관과 함께 췌장과 십이지장을 절제하거나, 간을 부분적으로 절제하거나, 췌장과 간을 모두 절제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문맥 및 간동맥 등 주요 혈관으로 암이 침윤한 경우 절제 후 재건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간, 폐, 뼈로 전이되었거나, 복막 내 전이가 있는 경우, 원격 림프절 전이가 동반된 담도암은 절제가 권장되지 않습니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항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지만, 수술에 비해 치료 효과는 낮습니다. 또한, 황달로 인한 간부전을 예방하기 위해 담즙 배액술(담도 드레나지) 또는 내시경을 이용한 담도 스텐트 삽입술을 통해 담즙의 흐름을 확보하는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예방법 및 치료 후 주의사항

외과적 수술로 간이나 췌장을 광범위하게 절제할 경우, 담즙과 췌액 분비가 줄어들어 소화 및 영양 흡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 향신료, 커피 등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 생선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알코올 섭취 여부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담도암의 위험 요인 중 하나인 췌·담관 합류 이상이 진단되면 예방적 담낭 절제술을 고려하며, 담석증도 예방적 담낭 절제술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증상 담석증의 경우, 담낭암과의 명확한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경과 관찰을 하며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