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용종(colon polyp)의 원인, 증상, 진단 및 치료 방법

대장 용종(colon polyp)은 대장 내 점막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이 글에서는 대장 용종의 원인, 증상, 진단 방법, 치료 및 예방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대장 용종이란?

대장 용종은 대장의 점막이 이와 같은 형태로 돌출되어 생긴 구형의 혹을 말합니다. 용종은 크게 종양성 용종과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눌 수 있으며, 종양성 용종은 선종과 암, 비종양성 용종은 과형성 용종, 과오종성 용종, 염증성 용종으로 분류됩니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은 선종과 과형성 용종입니다. 선종은 양성이더라도 크게 자라면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장암이 발생하는 과정에는 선종이 악성화되는 패턴과, 선종을 거치지 않고 처음부터 암이 발생하는 패턴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

용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주로 유전자 이상에 의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장암의 위험 요인으로는 나이(50세 이상), 가족력(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육식 위주의 식사, 고칼로리 식사나 비만, 과도한 음주, 흡연 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특정 유전자에 변화를 일으켜 용종을 발생시키고, 그것이 암으로 발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이라는 유전성 질환이 있으며, 이 질환은 수백에서 수만 개의 용종이 대장에 생기는 병입니다. 이 질환은 유전적으로 발생하며, 10세경에 용종이 생기기 시작하고, 20세경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지며, 치료 없이 방치하면 평생 동안 거의 100% 대장암으로 발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용종이 작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용종이 커지거나 항문 근처에 발생하면 출혈이 생기거나, 혈변 또는 점액이 섞인 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비교적 드물지만, 용종이 대장 출구를 막고 있을 경우 장폐쇄를 일으키거나, 용종이 항문 밖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복통, 설사, 복부 팽만, 변이 잘 나오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장암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이미 암으로 발전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진 및 진단

대장 용종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대변 잠혈 검사, 대장내시경 검사(대장 카메라), 주입형 엑스레이 검사 등이 있습니다. 대변 잠혈 검사는 대변에 혈액이 섞여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로, 자각 증상이 없는 용종을 발견하는 데 유용합니다. 2일 동안 대변을 검사한 뒤, 하루라도 양성이면 내시경 검사로 정밀 진단을 진행합니다. 대장 내시경은 항문을 통해 카메라가 부착된 관을 삽입하여 모니터를 통해 점막의 세밀한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용종의 크기, 색, 표면 구조 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검사와 동시에 용종을 절제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암이 의심될 경우, 채취한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생검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주입형 엑스레이 검사는 대장에 조영제를 넣어 엑스선 촬영을 통해 대장의 크기, 두께, 점막 상태 등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치료

용종이 종양성인 경우 일정 크기 이상으로 자라면 기본적으로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용종을 제거합니다. 용종의 형태나 크기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첫 번째로, 용종에 줄기가 있는 타입에는 줄기 부분에 금속으로 만들어진 스네어라는 고리를 걸어 전류를 흘려 절제하는 폴리펙토미(POLYPECTOMY) 치료가 선택됩니다. 반면, 줄기가 없고 점막에 평평하게 발생한 타입에는 점막에 약을 넣어 용종을 부풀게 한 후, 스네어를 걸어 절제하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또, 병변이 커서 폴리펙토미로는 어려운 경우에는 약으로 용종이 있는 점막을 부풀게 한 후, 주변 조직을 절개하고 전용 전기메스를 이용해 병변을 제거하는 ESD 치료가 시행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내시경 수술로 용종을 제거할 수 있지만, 진행 정도나 환자의 기존 병력에 따라 개복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비종양성 용종의 경우, 용종이 커지면 내시경으로 절제합니다.

예방 및 치료 후 주의사항

대장 용종의 근본적인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용종의 발생 자체를 완전히 예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서구식 식생활이 대장암과 그전 단계인 대장 용종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지방 식품의 과다 섭취를 피하고, 영양 균형을 맞춘 식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종양성 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40세 이상이라면 매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