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진(장미진, Roseola)이란? 고열 후 나타나는 소아 피부 발진

돌발진은 인헤르페스 바이러스 6형 또는 7형 감염으로 발생하는 유아의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가벼운 호흡기 또는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고, 열이 가라앉은 뒤 붉은 반점 형태의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돌발진(장미진)이란?

장미진(돌발진, Roseola infantum)은 주로 6개월에서 2세 사이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흔한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인체 헤르페스바이러스 6형(HHV-6) 또는 드물게 7형(HHV-7)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며, 특징적으로 고열이 3-5일간 지속된 후 열이 떨어지면서 피부에 발진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 양상 때문에 ‘돌발진’이라고도 불립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장미진에 한 번 감염되고 나면 면역력을 획득하여 재감염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세계적으로 흔한 질환으로,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4세까지 HHV-6에 감염되며, 감염된 어린이의 약 30%가 임상 증상을 보입니다. 장미진은 일반적으로 자가 제한적 질환으로 심각한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드물게 열성 경련이 동반될 수 있어 부모님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게서는 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인

장미진(돌발진)의 주요 원인은 인체 헤르페스바이러스 6형(HHV-6)이며, 일부 사례에서는 인체 헤르페스바이러스 7형(HHV-7)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타액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된 사람과의 밀접한 접촉으로 전염됩니다. 많은 성인들이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으나 증상이 없는 상태로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을 수 있으며, 이들이 무증상 전파자 역할을 합니다. 바이러스는 점막이나 호흡기를 통해 몸에 들어가 혈액 내 백혈구로 침투하여 증식합니다. 잠복기는 약 5-15일로, 이 기간 동안 바이러스는 체내에서 증식하지만 증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면역 체계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이 바이러스에 더 취약합니다. 흥미롭게도 HHV-6는 감염 후 휴면 상태로 평생 체내에 남아있을 수 있으며, 면역력이 저하될 때 재활성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증상

장미진(돌발진)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이후 발생하는 발진입니다. 초기에는 대개 38.9°C(102°F) 이상의 고열이 3-5일간 지속됩니다. 이 기간 동안 아이는 식욕부진, 짜증, 림프절 비대, 경미한 상기도 증상(콧물, 기침)을 보일 수 있습니다. 열이 갑자기 떨어진 직후, 연한 분홍색의 작은 반점 형태의 발진이 주로 몸통에서 시작하여 목, 얼굴, 팔다리로 확산됩니다. 이 발진은 보통 가려움증이 없고 압력을 가하면 일시적으로 사라졌다가 압력을 제거하면 다시 나타납니다. 발진은 일반적으로 24-48시간 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일부 아이들에서는 열성 경련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급격한 체온 상승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드문 경우지만 항문 주위 발진, 연구개의 작은 빨간 반점(나가야마 반점), 경부 림프절 비대, 귀 뒤 림프절 비대 등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치료

장미진(돌발진)은 일반적으로 자가 제한적 질환으로,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도 증상이 자연스럽게 호전됩니다. 치료는 주로 대증 요법에 중점을 두며, 열과 불편함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고열 기간 동안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이나 이부프로펜(어린이용 모트린, 애드빌)과 같은 해열제를 의사의 권고에 따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라이 증후군의 위험이 있어 어린이에게 사용하지 않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며, 특히 열로 인한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휴식을 충분히 취하도록 하고, 너무 따뜻하게 입히거나 덮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발진은 일반적으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저절로 사라집니다. 열성 경련이 발생한 경우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면역 체계가 약화된 환자의 경우, 간시클로비르나 포스카넷과 같은 항바이러스제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장미진(돌발진)의 진단은 주로 특징적인 임상 증상과 질병 경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의사는 자세한 병력 청취와 신체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특히 3-5일간의 고열 후 열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발진 패턴은 장미진 진단의 중요한 단서입니다. 일반적으로 추가 검사는 필요하지 않지만,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한 경우 혈액 검사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전체 혈구 계산(CBC) 검사에서는 백혈구 감소, 특히 림프구 감소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바이러스 확인을 위한 혈청학적 검사나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검사도 가능하지만, 일상적인 진단에는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열성 경련이 발생했거나 다른 심각한 증상이 의심될 경우, 뇌척수액 분석이나 뇌 영상 검사가 추가로 시행될 수 있습니다. 감별해야 할 질환으로는 홍역, 풍진, 수두, 발진 등이 있습니다.

예방

장미진(돌발진)은 현재 예방 접종이 없어 완전한 예방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예방 조치를 통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주로 타액을 통해 전파되므로, 손 씻기와 개인 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접촉하기 전후에 손을 철저히 씻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장난감, 식기, 수건 등 개인 물품의 공유를 제한하고,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미진에 감염된 아이는 열이 있는 동안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가지 않도록 하여 다른 아이들에게 전파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들은 감염된 아이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고열이 있을 때는 열성 경련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해열제를 사용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는 장미진에 한 번 감염되면 평생 면역력을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