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50세 이상 남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 (Benign Prostatic Hyperplasia)의 주요 증상과 원인, 치료 방법, 예방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전립선은 남성만 가지고 있는 생식기 중 하나로, 방광의 출구에서 요도를 둘러싸고 있으며,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운동 능력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배뇨와 사정의 조절 기능도 담당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져서 요도와 방광을 압박하여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전립선은 보통 호두 크기지만, 비대해지면 달걀이나 귤 크기까지 커질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양성 질환으로, 전립선암으로 발전하지 않지만, 전립선암이 원인이 되어 전립선비대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
전립선이 왜 비대해지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50대부터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나이가 들면서 남성 호르몬의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50세에서 35%, 60세에서 62%, 70세 이상에서 80%~90%가 전립선 비대를 경험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만, 고혈압, 고혈당, 지방 이상 등의 생활습관병이 비대증과 연관이 있을 수 있으며,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흡연이나 알코올 섭취, 성생활과의 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증상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은 크게 배뇨 증상, 배뇨 후 증상, 그리고 요도에 관련된 증상으로 나뉩니다.
1기: 자주 소변을 보고 소변의 흐름이 약해짐.
2기: 배에 힘을 주지 않으면 소변이 나오지 않으며, 소변을 완전히 배출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소변이 끊어지기도 함.
3기: 배뇨 횟수가 늘고, 한 번에 소변을 배출하는 시간이 길어짐. 상태가 더 악화되면, 전립선이 커져서 소변을 전혀 배출하지 못하는 ‘요폐’에 이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방광 결석이나 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절박뇨와 배뇨곤란(소변을 참지 못하고 실금이 발생하는 현상)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검사 및 진단
전립선비대증 진단은 주로 병력 조사와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를 사용하여 배뇨 증상의 정도를 평가합니다. IPSS는 7개 항목의 질문을 통해 점수로 증상의 심각도를 평가하며,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립니다. 그 후,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소변 검사, 직장 내 촉진 등을 통해 전립선 상태를 점검하고, 전립선염, 요도 협착증, 전립선암 등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이루어집니다.
치료
경미한 증상의 경우 약 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은 요도를 이완시켜 소변 흐름을 개선하는 알파-1 차단제,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항남성호르몬제, 전립선의 염증을 줄이는 한방제 등이 있습니다. 증상이 심각해져 약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 방법으로는 전립선 절제술, 내시경적 전립선 절제술, 레이저 절제술 등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맞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또한 전립선 비대증이 있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을 진행합니다.
예방 및 치료 방법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비만과 같은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전립선 비대증의 수술 후에는 혈뇨, 발열, 배뇨 곤란, 배뇨통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수술 후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2~3개월 정도가 소요되며, 초기 1개월간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의료진의 지시를 철저히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