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게실염은 대장의 벽이 외부로 돌출되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히 나이가 들면서 발생 확률이 높습니다. 이 질환의 원인, 증상, 진단 방법 및 예방책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대장게실염이란?
대장게실염(diverticulitis of the colon)이란 은 대장의 벽 일부가 풍선처럼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상태를 말합니다.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후천적으로 발생합니다. 대장 벽의 강도와 장관 내 압력의 균형이 깨지면 형성될 수 있습니다. 대장게실염은 이 게실 부위에서 염증이 생긴 상태를 의미합니다. 게실 자체가 있다고 해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세균 감염 등으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대개 오른쪽 결장에 게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나이가 들수록 왼쪽 결장에도 발병 확률이 높아집니다.
발생 원인
대장 게실 내부에서 세균이 증식하여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 원인입니다. 대변이 게실에 들어가는 것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됩니다. 게실이 형성되는 주요 원인으로는 식생활, 나이, 체질, 인종, 유전 등이 있으며, 이러한 요인들이 서로 영향을 주며 발생합니다. 특히 식생활이 게실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섬유질이 부족하고 육류가 많은 식사는 위험 요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섬유질 섭취가 부족하면 변비가 생기기 쉬워지고, 변을 볼 때 힘을 주게 되면 대장 내 압력이 높아져 대장 벽이 약한 부분에서 게실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60세 이하의 50%, 80세 이상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대장 게실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최근 일본에서도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상
대장게실염의 주요 증상은 하복부 통증, 설사, 변비이며, 경미한 발열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른쪽 하복부에 통증이 있을 경우 맹장염(즉, 충수염)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악화되면 대장 게실이 파열되어 소장이나 자궁, 방광 등 다른 장기와 구멍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대개 대장과 방광 사이에 구멍이 생겨 장내 세균이 방광으로 들어가면서 요로 감염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대장 게실의 동맥이 파열되어 대량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복막염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패혈증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검사 및 진단
대장게실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 검사로 염증 반응 및 그 정도를 확인하고, CT 검사나 초음파 검사(에코)를 통해 염증이 발생한 위치와 맹장염이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대장 게실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려면 내시경 검사나 조영 검사(바륨 검사)를 시행합니다. 원래 대장 게실이 있는 경우에는 굳이 검사할 필요가 없지만, 출혈이 많을 경우에는 출혈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내시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하면 장관에 구멍이 생기는 등의 악화 위험이 있으므로 염증이 가라앉은 후에 시행합니다.
치료
염증이 비교적 경미한 경우에는 대부분 안정과 항균제 사용, 절식 등 식사 관리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 치료로 효과가 없는 경우나 장관에 구멍이 생기는 등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 방법은 장관이 파열된 부위를 제거하고, 주변의 정상 부위와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바로 연결할 수 없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임시로 인공항문을 만들어 증상이 진정된 후 다시 장관을 연결하는 수술을 진행합니다. 또한, 대장 게실 주위에 고름이 고여 있는 경우에는 피부를 통해 튜브를 삽입해 고름을 배출하거나, 출혈에 대해서는 내시경이나 카테터를 사용하여 지혈을 시도합니다. 대장 게실과 다른 장기가 구멍으로 연결되어 방광이나 자궁 등 주변 장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해당 장기 치료도 병행합니다.
예방 및 치료 후 주의사항
대장 게실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이로 인한 요인도 있지만, 섬유질이 부족하고 동물성 단백질이나 지방이 많은 식사는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변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치료 후 재발을 방지하는 데에도 중요합니다. 대장암 검진에서 대장 게실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을 목표로 하여 리스크를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