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터널 증후군은 팔꿈치 안쪽에서 자골신경이 압박되어 손에 저림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원인, 증상, 치료 방법 및 예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팔꿈치 터널 증후군이란?
팔꿈치 안쪽에는 팔꿈치 터널(Cubital Tunnel)이라는 터널이 있으며, 이는 인대와 뼈로 구성된 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상완에서 자골신경(Ulnar Nerve)이 손끝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주로 손의 새끼손가락과 그 주변의 움직임 및 감각을 담당합니다. 팔꿈치 터널 증후군은 이 팔꿈치 터널에서 자골신경이 압박되거나 당겨져 장애를 일으키면서 손의 세밀한 동작이 어려워지거나 새끼손가락과 약지에 저림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는 말초신경 장애의 한 종류로,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인
팔꿈치를 자주 사용하거나 과도하게 사용한 사람은 이 증후군에 걸리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야구 선수, 특히 투수들은 많은 볼을 던지면서 팔꿈치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기 쉬워 이 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또한, 대장장이와 같이 팔꿈치를 많이 굽히고 펴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자주 발생합니다. 이 외에도 노화에 따른 팔꿈치의 변형, 팔꿈치 터널에 있는 인대나 젤리 같은 물질로 이루어진 결절인 건선이 압박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과거 팔꿈치를 다쳤거나 탈구된 경험이 있는 사람도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원인이 없거나 불명확한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
초기에는 새끼손가락, 약지 및 손의 새끼손가락 쪽에 찌릿하거나 따끔따끔한 저림을 느끼며, 팔꿈치를 구부리면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또한, 전완에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약지의 저림은 자골신경이 담당하는 부위와 관련이 있어 새끼손가락 반쪽에만 발생합니다. 증상이 진행되면, 손가락의 근육이 약해지고, 손끝의 세밀한 동작이 어려워지며 손가락을 펼치거나 쥐는 것도 힘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물을 퍼 올릴 때 손가락 사이로 물이 새게 됩니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손의 근육이 빠지고, 손가락이 갈고리 모양으로 변형될 수 있습니다.
검사 및 진단
팔꿈치 터널 증후군은 증상만으로도 어느 정도 진단할 수 있으며, 필요시 영상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먼저 팔꿈치 안쪽을 가볍게 두드려서 새끼손가락과 약지에 저림이 있는지 확인하고, 팔꿈치를 구부렸을 때 증상이 악화되는지, 손가락 근육의 위축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과거 부상이나 나이에 따라 팔꿈치 변형이 의심될 경우나 건선의 영향이 예상될 때는 엑스레이, 초음파(에코),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합니다. 또한 자골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어 반응 속도를 측정하는 신경전도 검사를 통해 진단을 보조할 수 있습니다.
치료
팔꿈치 터널 증후군 치료는 저림이나 통증이 가벼운 경우,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여 회복을 목표로 합니다. 우선 팔꿈치를 일시적으로 고정하고 안정시킵니다. 스포츠나 직업에 의한 과도한 사용이 원인이라면 일시적인 휴식을 취하고, 일상생활에서 팔꿈치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염증이 심하지 않으면 이런 조치를 통해 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진통제나 신경 회복을 돕는 약을 복용하여 염증이 가라앉기를 기다립니다. 만약 증상이 진행되어 휴식이나 약으로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합니다. 수술은 자골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절제하거나 건선이 있을 경우 이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치료 후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기능을 회복하고 약해진 손가락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재활 치료가 필요합니다.
예방 및 치료 후 주의사항
팔꿈치 터널 증후군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중요한 점은 손 근육이 위축될 때까지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저림 증상에서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신경 수술은 압박을 해소해도 즉시 개선되지 않으며 시간이 걸리며 회복됩니다. 만약 손 근육이 빠져나가고 손가락이 변형되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 후 팔꿈치 안쪽을 압박하는 행동은 자골신경에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