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성 삼출성 망막병증(Central Serous Chorioretinopathy, CSCR)이란? 원인, 증상, 진단 및 치료 방법

중심성 삼출성 망막병증은 망막의 중심부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스트레스와 과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 글에서는 중심성 삼출성 망막병증의 증상, 원인, 치료 방법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중심성 삼출성 망막병증이란?

중심성 삼출성 망막병증(Central Serous Chorioretinopathy, CSCR)은 망막의 중심에 위치한 황반(시각을 담당하는 세포가 집중된 부분)에서 망막 박리가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주로 30대에서 40대 사이의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 한쪽 눈에만 발병합니다. 이 질환은 망막 외측에 위치한 맥락막(눈에 영양을 공급하는 조직)의 기능 저하로 인해 혈액 성분이 누출되면서 발생합니다. 맥락막의 기능 저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경과를 관찰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만성화되거나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시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삼출성”이란 액체로 인해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인

중심성 삼출성 망막병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불분명합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이 질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20대에서 50대까지의 활동적인 남성들에게 발생하며, 과도한 업무나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발병하기 쉽습니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휴식 상태일 때보다 과로, 수면 부족, 스트레스가 겹친 상황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정상 시력이나 가벼운 굴절 이상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자주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임신 중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부신피질 스테로이드 약의 부작용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신피질 스테로이드 약은 경구 약뿐만 아니라, 외용제, 흡입제, 주사제에서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

중심성 삼출성 망막병증의 주요 증상은 시력 저하입니다. 시력 저하는 망막 박리로 인해 망막 세포의 기능이 방해받으면서 발생합니다. 그러나 시력 저하가 발생한다고 해도 대체로 0.5 정도의 시력 저하로 그치며, 심한 경우가 드뭅니다. 또한 황반의 부종으로 인해 물체가 왜곡되어 보이는 “변시증”이나, 실제보다 작은 크기로 보이는 “소시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종으로 인해 망막의 위치가 앞으로 밀려나면서 가벼운 원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시야의 중심이 어두워지는 “중심 암전”이나 실제 색상과 다르게 보이는 “색각 이상”도 주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검사 및 진단

먼저 OCT(광간섭단층촬영)로 망막(황반)의 상태를 확인하고, 망막 박리가 있는지 검사합니다. 고령의 환자에게는 노인성 황반변성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므로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감별은 별도의 조영제를 이용한 안저 검사로 가능합니다. 안저 검사에서 황반에 수포가 발견되고, 중심성 삼출성 망막병증이 의심될 경우, 형광 안저 촬영을 통해 혈관에서 누출되는 부위를 확인하고, 진단을 확정합니다. 이 검사는 팔에 조영제를 주사한 후, 그것이 안구에 도달했을 때의 모습을 검사하는 방식입니다. 주사 후 조영제가 누출되어 안저에 퍼지면, 색소 상피의 장벽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병이 확진됩니다.

치료

기본적으로 중심성 삼출성 망막병증은 3~6개월 정도 경과를 관찰하면서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회복되지 않거나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에는 망막 광응고술이라는 레이저 치료나 내복약을 통해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경과가 길어져 방치하면, 수포가 사라진 후에도 시력이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합니다. 망막 광응고술은 액체가 누출되는 부위를 레이저의 열로 응고시켜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법입니다. 망막 박리가 황반에서 멀리 발생한 경우에 시행됩니다. 황반 근처에서 발생한 경우에는 레이저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내복약으로 치료합니다. 레이저 치료는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거나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증상이 개선되더라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방 및 치료 후 주의사항

중심성 삼출성 망막병증의 원인인 맥락막의 순환 장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수면 부족, 과로,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정신적, 신체적 휴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휴식 시간을 찾기 어려운 경우에도, 주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하고 자신의 몸 상태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정신적 휴식뿐만 아니라 신체적 휴식도 중심성 삼출성 망막병증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