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증후군은 소변에서 상당한 양의 단백질이 손실되어 전신적인 부종이 생기는 일련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신증후군이란?
신증후군은 심한 단백뇨, 혈중 알부민의 저하, 전신 부종 및 고지혈증을 특징으로 하는 사구체 질환군입니다.
신장의 사구체를 이루는 모세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정상적으로는 혈액 속에 머물러야 할 단백질이 대량으로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 결과 체내의 전체 단백질, 특히 알부민의 양이 감소하여 저알부민혈증이 발생합니다. 그로 인해 혈관 내 삼투압이 낮아져 혈관 내 수분이 조직 간 공간으로 이동하고, 이 수분이 피부 밑에 축적되어 전신 부종이 생깁니다.
성인의 경우, 하루 단백질 소실량이 3.5g을 초과하고 혈중 알부민 농도가 3.0g/dL 이하이며 임상적으로 부종이 동반될 때 신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알부민은 정상적으로는 거의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는 단백질이므로, 대량의 알부민 소실은 사구체 여과 장벽의 기능 이상을 의미합니다.
명확한 기저 원인이 없는 경우, 소아에서는 특발성 증후군, 성인에서는 일차성(또는 특발성)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경우가 전체의 약 90%를 차지하며, 그중 80~90%는 신장 조직의 구조적 변화가 미세한 미세변화형 증후군에 해당합니다. 이 형태는 스테로이드 치료에 잘 반응하여 90% 이상에서 완전 관해가 이루어집니다.
신증후군은 부종과 관련된 복부 통증, 신기능 저하, 저알부민혈증에 따른 저혈압, 고지혈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진단 기준과 임상 양상은 소아와 성인에서 약간 다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소아 증후군의 발생률은 서구보다 동아시아 국가에서 더 높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유전적 이상으로 인한 선천성 증후군이나 스테로이드 저항성 증후군도 존재하지만, 본 문서에서는 주로 특발성 증후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원인
신증후군은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됩니다.
일차성 신증후군은 신장 자체의 질환에 의한 것으로, 국소분절성 사구체경화증이나 막증식성 사구체신염 등의 질환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질환에서는 사구체의 단백질 투과성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합니다. 미세변화형 질환과 국소분절성 사구체경화증은 일반적으로 T세포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리툭시맙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B세포의 역할도 제기되었습니다. 성인에서 흔한 막성 신병증은 사구체 상피세포에서 발현되는 M형 포스포리파아제 A2 수용체에 대한 항체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차성 신증후군의 원인은 여전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차성 신증후군은 전신 질환과 연관되어 발생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성 신병증으로, 신증후군이 발생하면 대개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합니다. 그 밖의 원인으로는 B형 간염 감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와 같은 자가면역 질환, 유전성 아밀로이드증, 악성 종양(특히 악성 림프종), 임신중독증 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사구체신염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와 같은 약물, 다양한 감염, 악성 신생물, 선천성 질환, 대사 질환 등이 신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막성 신병증 환자의 약 10%는 진단 전후로 악성 종양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소아에서는 결합조직 질환이나 IgA 혈관염(헨호흐-쇤라인 자반증 신염)이 이차성 신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신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이고 흔한 증상은 전신 부종입니다.
소변으로 다량의 알부민이 빠져나가면 혈청 알부민 농도가 감소하여 혈액 내 수분이 조직과 세포 사이의 공간으로 이동하며, 이로 인해 붓기가 생깁니다.
부종은 흔히 눈꺼풀이나 얼굴의 부종으로 시작되어 초기에는 쉽게 간과될 수 있습니다. 상태가 진행되면 다리와 발이 붓고 양말 자국이 남거나 신발을 신기 어려워집니다. 심한 경우 복강이나 흉강에 체액이 고여 복부 팽만,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단백뇨로 인해 소변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거품뇨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혈액 검사에서는 저알부민혈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봉와직염이나 복막염과 같은 세균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며, 혈전 색전증이 발생해 폐동맥이나 신정맥이 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신장 기능이 급격히 악화되어 급성 신부전이 생기기도 합니다.
부종이 심해지면 소변량이 줄어들고, 순환 혈액량 감소로 인해 저혈압이나 쇼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아에서는 장 부종이나 저혈량증으로 인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 흔히 나타납니다. 때로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거의 없어 건강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검사 및 진단
신증후군은 임상 증상과 소변 단백질 배설량의 정량적 측정에 근거하여 진단합니다.
전통적으로는 24시간 동안 소변을 모아 단백질 배설량을 측정하며, 성인의 경우 하루 단백질 소실이 3.5g을 초과하거나 소아의 경우 체표면적 1제곱미터당 하루 960mg 이상이면 신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최근에는 한 번의 소변 채취로 단백질–크레아티닌 비를 측정하여 24시간 단백질 배설량을 추정하는 방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신기능과 혈중 단백질, 알부민 농도를 평가하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단백 전기영동 등의 추가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기저 질환 진단을 위해 신장 생검이 필요합니다.
소아의 경우 대부분 미세변화형 신증후군이므로 생검 없이 스테로이드 치료를 먼저 시작하고, 반응 여부에 따라 진단을 확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거나, 혈뇨가 심하거나, 다른 사구체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생검을 시행합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신장의 형태를 평가하고 흉강이나 복강 내 체액 저류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신증후군의 치료는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와 증상 완화(대증요법)로 구성됩니다.
① 원인 질환 치료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원인 질환에 따라 사용합니다.
소아 특발성 신증후군은 약 80~90%에서 스테로이드 치료로 완전 관해에 도달하며, 자연적인 관해는 드뭅니다.
스테로이드 중단 후 잦은 재발이 있는 경우 면역억제제나 리툭시맙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는 신증후군은 신부전으로 진행할 위험이 더 높으며, 고용량 스테로이드 요법이나 다른 면역억제 치료를 고려합니다.
② 대증 요법
부종 조절을 위해 염분 제한이 필수적이며, 필요 시 이뇨제를 사용합니다.
단백뇨 감소 및 심혈관계 합병증 예방을 위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 억제제)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를 자주 처방합니다.
고지혈증이나 혈전 위험이 있는 경우 지질강하제나 항응고 요법을 병용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저염식을 권장하며, 과도한 단백질 섭취, 신독성 약물,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대체요법은 피해야 합니다.
흡연은 신기능 저하를 가속화하고 동맥경화를 촉진하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신기능 저하나 고혈압이 동반된 환자가 임신할 경우, 단백뇨 악화 및 질병 진행 위험이 높고 일부 치료제가 태아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예후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다릅니다. 소아의 미세변화형 신증후군은 대체로 예후가 좋지만, 당뇨병성 신병증에 의한 신증후군은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방 및 치료 후 주의사항
신증후군은 재발이 흔하므로, 관해 후에도 정기적인 외래 진료와 검사, 가정에서의 요단백 검사를 통한 지속적 모니터링이 중요합니다.
부종이 있는 시기에는 엄격한 염분 제한이 특히 중요하며, 재발을 빨리 발견하고 즉시 치료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스테로이드 치료는 성장지연, 비만, 고혈압, 당뇨병, 소화성 궤양, 골다공증, 우울증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치료 중 신중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특히 소아에서는 성장지연이 흔하므로, 재발이 잦을 경우 스테로이드 의존성을 줄이는 치료 전략을 고려해야 합니다.
비만을 예방하려면 열량 섭취를 조절하고 적당한 신체 활동을 유지해야 합니다.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사용은 골다공증 위험을 높이므로, 과도한 신체적 부담을 피하고 필요 시 골밀도 평가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