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urinary incontinence)이란? 원인, 증상, 치료와 예방 방법

요실금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합니다. 이 글에서는 요실금의 종류와 원인, 증상, 그리고 효과적인 치료와 예방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요실금이 뭔가요?

요실금(urinary incontinence)이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새는 것을 말합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나 달리거나 점프할 때, 기침이나 재채기를 했을 때 등 배에 힘을 줬을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배뇨곤란, 소변을 보고 싶지만 배뇨가 되지 않는 상태에도 불구하고 소량씩 새어 나오는 과다 배뇨 배뇨곤란, 갑자기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생기고 배뇨를 제어하지 못해 소변이 새는 긴급 배뇨 배뇨곤란, 배뇨 기능에는 이상이 없으나 신체 기능의 저하나 치매 등의 원인으로 화장실에 가는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기능성 배뇨곤란의 네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요실금은 특히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40세 이상의 4명 중 1명이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부끄러움 등으로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은 상황이 있습니다.

발생 원인

요실금의 종류에 따라 세부적인 원인은 다르며, 나이, 출산, 천식, 배변 시의 강한 힘주기 등으로 인한 골반저근(방광이나 자궁을 지탱하는 근육)의 약화나 그에 따라 질에서 장기가 빠져나오는 골반 장기 탈출,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 방광의 활동이 과민해져 충분히 소변이 모이지 않은 채 배뇨 욕구가 급박해지는 과활동 방광에 의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방광이 수축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과활동 방광은 뇌졸중, 뇌출혈, 파킨슨병, 척추관 협착증 등과 같은 신경에 관련된 질환이 근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능성 배뇨곤란은 신체 기능이 저하되었거나 치매를 앓고 있어 화장실에서 제대로 용변을 못 보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그 외에도 방광의 노화나 염증 등이 원인 중 하나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원인 불명의 사례도 많으며, 심리적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증상

요실금 4가지 유형에 공통된 점은 ‘소변이 새는 것’이지만, 그 외 배뇨와 관련된 증상은 다양하며, 유형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긴급 배뇨 배뇨곤란은 많은 경우 빈뇨를 동반하며,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증가하고, 급히 화장실로 뛰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아 외출 시나 차량, 기차, 버스 등의 승차 중에 불안이나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복압성 요실금에서는 과활동 방광의 증상이 동반되지 않습니다. 또한 과다 배뇨 배뇨곤란의 경우에는 배뇨에 시간이 걸리고, 잔뇨감이 강하며, 소변을 다 못 비워서 수면 중에도 배뇨곤란이 발생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능성 배뇨곤란은 치매로 인해 화장실 위치를 알지 못하거나, 배뇨하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를 동반합니다.

검사 및 진단

먼저 문진을 통해 임신 및 출산 경험, 병력, 생활습관 등을 확인하여, 그 결과를 바탕으로 배뇨 상태와 요실금의 정도를 파악합니다. 필요에 따라 배뇨 일지를 작성하여 1회 배뇨량, 1일 배뇨량, 새는 소변의 양, 배뇨 시간 및 간격 등을 체크합니다. 그 후, 요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소변 검사나, 배뇨 후 잔여 소변량을 확인하는 초음파(에코) 검사, 전용 패드를 착용해 새어난 소변량을 측정하여 배뇨곤란의 중증도를 검사하는 패드 테스트 등을 통해 어떤 유형의 요실금인지 구별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더 세부적인 검사로는, 요도의 움직임이나 골반저근의 상태를 확인하는 내시경 검사, 카테터를 이용해 방광에 물을 넣고 배뇨 시와 배출 시의 방광과 요도의 압력을 측정하는 방광·요도 내압 검사, 기계가 부착된 화장실에 배뇨해 1초당 배뇨량을 연속적으로 측정하는 배뇨 흐름 검사 등이 있습니다. 신경성 방광이 의심될 경우, 배뇨를 조절하는 뇌의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뇌나 척수 검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요실금 치료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방광이나 자궁 등의 내장을 지지하는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훈련을 통해 경증의 경우 개선이 예상됩니다.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요도 아래에 지지대 역할을 할 수 있는 메쉬 형태의 테이프를 넣는 TVT(Tension-free Vaginal Tape)라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긴급 배뇨 배뇨곤란은 많은 경우 빈뇨를 동반하므로, 방광의 과도한 수축을 억제하는 항콜린제나 방광 근육을 이완시키는 β3 수용체 작용제에 의한 약 치료가 유효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약 치료와 병행하여 음수 조절, 배뇨 욕구가 있어도 잠시 참아서 방광에 저장할 수 있는 소변량을 점차적으로 늘리고 배뇨 횟수를 줄여가는 방광 훈련 등을 시행해야 합니다. 특히 방광 훈련은 긴급 배뇨곤란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골반 장기 탈출, 뇌출혈, 파킨슨병, 척추관 협착증이 원인인 경우에는 그 치료도 함께 진행해야 합니다. 과다 배뇨 요실금의 경우 원인 질환을 특정해 치료하고, 기능성 요실금은 배뇨 욕구가 생겼을 때 화장실에 가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배뇨하는 습관을 들여 배뇨곤란 상황을 줄여 나가야 합니다.

예방 및 주의할 점

요도나 방광의 근육이 약해지면 소변이 새기 쉬워지므로, 훈련을 통해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것이 요실금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여성은 폐경 후 골반저근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아, 폐경이 다가오면 적극적으로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요실금은 생명에 관계되는 질병은 아니지만, 외출이 어려워지고 생활의 질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므로 배뇨곤란이 있을 경우 참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